가죽과 캔버스로 만든
배색 티슈케이스
이제 날씨가 꽤 쌀쌀해져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를 가져보기로 했어요.
결혼 전 남편이 가죽 공방을 꽤 오래 다니면서 이것저것 만드는 게 신기하기도 했고,
집에 재료나 도구들도 많이 있어서 둘이 같이 해보면 좋을 것 같았어요!
둘 다 전문가는 아니어서 과정상 부족한 부분이나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이 있다면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위 사진은 남편이 예전에 만들어 두었던 티슈케이스인데요,
이걸 바탕으로 똑같이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첫 시도인 만큼 쉬운 걸로 도전..!🙋🏻♀️
우선, 제 작업 공간이었던 서재의 구조를 조금 바꿔봤어요.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해왔던 터라 책상의 2/3이 관련 장비들로 가득했었는데,
최근에 그 일을 정리하게 되면서 책상을 싹 비우고 새로운 것을 할 준비를 마쳤어요.
위 사진에서 작업대에 올려져 있는 재단된 가죽들은 현재 작업 중인 가죽 가방 조각들이에요!
이것도 얼른 마무리하고 소개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ㅎㅎ
1. 가죽, 캔버스 재단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재단이에요.
원래 제대로 하려면(?) 크라프트지를 사용해서 패턴을 만들고
패턴을 사용해서 재단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혹은 이미 제작되어 있는 패턴 사용)
집에 크라프트지는 없고, 간단한 제품이라 A4용지로 패턴을 만들어서 재단을 완료했어요.
가로 x 세로 x 높이 24.4cm X 12cm X 12cm로 여유롭게 만들었습니다.
캔버스는 커팅을 하게 되면 올이 풀릴 수 있어서
커팅 전에 접착제를 살짝 바르고 말려서 자르면 깔끔하게 자를 수 있었어요.
2. 타공
티슈가 뽑힐 공간을 타공해 줬어요.
2.5mm 타공 펀치로 뚫어주고, 맞춰서 가운데 부분도 제거해 줬어요.
캔버스도 타공 부분에 맞게 약 2cm 정도 뚫어줬어요. (이건 아래 작업 완료된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어요!)
3. 캔버스 + 가죽 본딩
캔버스와 가죽을 본딩 해줬어요.
수용성 본드를 사용해서 붙여줬는데, 지용성과 달리 냄새가 나지 않아서 좋았어요.
(남편이랑 같이 작업을 하고 있는데 확실히 남편이 한 게 좀 더 깔끔하고 예쁜 느낌이네요. 역시 경력자인가)
4. 목타 타공
바느질을 하기 전, 목타로 타공을 해줬어요.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디바이더로 살짝 표시를 해두고
선에 맞춰서 목타로 타공을 해줬습니다.
아무래도 집에서 하다 보니 층간 소음도 걱정됐었는데
통나무 위에서 하면 울림과 소리를 잡아준다고 하더라구요!
편백나무라 괜히 향도 좋은 것 같고ㅎㅎ
마음 놓고 타공할 수 있었어요!
5. 스티칭
목타 타공 구멍에 맞게 바느질을 해줬어요.
TV 보면서 작업하느라 작업 사진은 없는데, 시간도 잘 가고 재밌더라구요!
그런데 역시 초보라 그런가ㅎㅎ 삐뚤빼뚤한 곳도 있기는 한데
첫 작품이니까!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6. 마무리 본딩
이번 티슈케이스는 초보자를 위한! 정말 쉬운 버전이에요.
뒤집기 패턴으로 만들어요.
마지막으로 몸체를 이어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바닥 부분을 먼저 붙여주고, 옆면 모서리 부분을 붙여요.
마스킹 테이프를 사용해서 붙여야 하는 부분을 미리 표시해 줬어요.
파라플라이, 롤러로 떨어지지 않게 꼭꼭 잡아줬어요.
7. 완성
마지막으로, 힘을 많이 받는 모서리 부분에는 실로 매듭을 지어준 후 뒤집어줬어요.
아직은 살짝 어설프지만 인테리어 소품으로 쓰기엔 괜찮더라구요!
이번엔 엣지 작업이나 복잡한 구간도 없고 스티칭도 적은 편이라 간단하게 끝났는데,
앞으로는 조금씩 복잡한 제품들도 도전해볼까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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